소변을 제대로 못 봐서 일상이 망가지는 고통…‘신경인성 방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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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제대로 못 봐서 일상이 망가지는 고통…‘신경인성 방광’

노태형 0 1969

교통사고 등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많아건국대병원 신경인성 방광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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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은 하루에 한 번 안 봐도 안 죽는다. 무리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변비가 생기면 일주일,열흘 대변을 못 보기도 한다. 이에 비해 소변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안 보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다. 건강하면 하루에 6~8회 소변을 봐야 한다.

그만큼 소변이 일상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크다. 소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마음 놓고 문밖에 나갈 수 없다. 외출해서 친구를 만날 수 없고 맘껏 운동할 수도 없다. 극장에 편안하게 앉아 좋아하는 영화 보기는 엄두를 낼 수 없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이상으로 방광이나 배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척수를 다친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많다. 척수는 몸을 지탱하는 등뼈인 척추 속에 들어있는 신경줄기다. 몸의 촉각이나 압각온도통증 감각 등의 감각 신호를 뇌로 전달하고, 뇌 신호를 몸으로 전달한다.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척수에 손상을 입으면 신경이 잘 전달되지 않아 팔이나 다리 등 몸에 마비 증상이 생긴다. 현대의학은 척수손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간 교통사고 부상자는 30만여명에 이른다.

척수손상뿐만 아니라 파킨슨병뇌졸중, 허혈성이나 출혈성 뇌병변치매뇌성마비다발성경화증다계통위축증 등을 앓는 환자들은 대부분 신경인성 방광 질환을 가지고 있다. 요양병원에 누워있는 치매 노인들 대부분이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도 신경인성 방광인 경우가 많다.

방광에 보통 소변이 300~400cc 정도 차면 마려운 느낌이 든다. 이에 비해 척수손상 환자는 소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없다. 척수손상 환자는 1가 차도 느낌이 없다. 배출도 안 된다. 계속 소변이 마려운 것 같지만 배출은 되지 않는 경우다. 방광이 가지고 있는 소변 저장배출 기능이 모두 안 되는 것이다.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은 요로감염이나 콩팥이 망가져서 사망하는 사례도 많다. 환자들은 항생제를 비타민 먹듯이 먹다 내성이 생기면 요로감염을 돌파할 길이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이미 손 쓸 수 있는 때를 놓치게 된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가 작년 5월 건국대병원에 신경인성 방광클리닉을 개설한 이유다. 건국대병원에 문을 연 신경인성 방광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신경인성 방광을 전문으로 다루는 클리닉이다.

김아람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62- 배뇨장애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드립니다> 편에 출연, “척수손상 환자는 사고 충격이 너무 커서 초기엔 재활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고, 신경인성 방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사고 후 5~6년 뒤에야 오는 경우가 많다꾸준히 치료하면 일도 하고 잠도 편안하게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환자들에게 알리고,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을 바로 알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의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출처: 코리아헬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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