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출 교수 "휠체어 탄 장애인 위한 피난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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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출 교수 "휠체어 탄 장애인 위한 피난 대책 마련해야"

노태형 0 235

휠체어 동반 수직방향 피난기구 개발 필요성 제시

 

[FPN 최누리 기자] =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사)국민안전진흥원이 주관한 ‘재난 시 장애인 등의 피난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규출 동원대 명예교수는 “현행 건축법에선 200㎡가 넘는 노유자와 장애인 시설의 경우 2개소 이상 직통 계단을, 안전취약계층 시설엔 대피공간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안전취약계층만을 위한 것으로 정작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난 시엔 정전으로 인해 건물 내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자력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은 별도의 피난기구가 없으면 피난 자체가 불가해진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소방법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피난시설을 규정하고 있지만 시각경보기가 유일하다. 시각경보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치로 청각장애인에겐 무용지물이다.

 

최근 청각장애인을 위한 경보설비도 공급되곤 있지만 경보음으로 인해 오히려 시각장애인의 주의를 산만하게 해 피난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교수는 소방법에서 규정하는 각 피난기구의 특징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구조대의 경우 설치부터 사용까지 도우미가 필요하기에 장애인 혼자 사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피난교는 인접 건물과 연결되는 특수한 환경이 조성돼야 하므로 현장 적용에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수가 탈 수 있는 피난장비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 설치된 사례가 없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승강식피난기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탑승이 어렵다”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피난 현장을 수직 방향으로 대피할 수 있는 피난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한 기업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피난기구를 개발했다”며 “이런 설비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의 발표 이후 두 번째 발제자로 이수연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원이 ‘장애인의 재난 대피능력 향상을 위한 매뉴얼 및 교육 마련’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선 ▲이찬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정책위원장 ▲차종호 호원대 교수 ▲김정훈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과장 ▲우창윤 한국유니버설디자인협회장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 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장애인 피난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출처: FPN/소방방재신문·119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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