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삶이란...!
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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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4 08:30
모기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가 지나면서 코끝을 스치는 바람결에 가을 냄새가 납니다. 계절은 이렇게 어김없이 바뀌는데 못난 제 성격은 여전히 예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완벽을 추구하는 예민한 기질이 저를 지탱해주던 힘이었지만 장애를 겪고 난 후에는 그 성향이 오히려 저를 못난이로 만드는거 같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는 제 모습이 때때로 낯설고 창피합니다.
말 안 듣는 몸 때문에 하나에서 열까지 타인의 손을 빌려야만 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예전에는 당연히 혼자 해결했던 사적인 부분까지 타인의 손길에 맡겨야 할때는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고 부탁하는 순간 이미 마음속에서는 불편함이 고개를 듭니다. 돕는 사람의 작은 실수나 무심한 태도조차도 예민하게 감지하게 되고 그 순간 제 안의 불만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밉니다.
그렇게 날카로워지는 저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러다가는 성격이 무너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특히 자주 만나는 목욕 지원사님들과의 시간은 저에게 거울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알몸을 의지해야 하는 그 시간 저는 온전히 다른 사람의 손길에 맡겨야 합니다. 그때 그분들이 들려주는 다른 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씁쓸해질 때가 많습니다.
장애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나 언행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합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듣기만 해도 괴이한 얘기에 ‘왜 저렇게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까, 왜 그렇게 보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 속에서 제 자신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사고나 질병 하나로 삶의 궤적이 바뀔 수 있고 몸이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갑자기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경계 안으로 들어오고 보니 단순히 몸이 불편한 것 이상으로 시소 타는 감정 때문에 더 힘들고 어려움이 많다는 걸 절감합니다.
돌이켜보면 다치기 전에도 늘 힘겹고 고단한 삶이었습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게 있다면 생각을 많이 하고 비교를 자주 하면서 과거를 자꾸 돌아보는 거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그렇듯이 진화의 산물이라는"인간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 즉 과거로 도피한다" 하지만 우리만큼은 과거보다 현재에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예전에는 완벽을 추구하는 예민한 기질이 저를 지탱해주던 힘이었지만 장애를 겪고 난 후에는 그 성향이 오히려 저를 못난이로 만드는거 같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는 제 모습이 때때로 낯설고 창피합니다.
말 안 듣는 몸 때문에 하나에서 열까지 타인의 손을 빌려야만 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예전에는 당연히 혼자 해결했던 사적인 부분까지 타인의 손길에 맡겨야 할때는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고 부탁하는 순간 이미 마음속에서는 불편함이 고개를 듭니다. 돕는 사람의 작은 실수나 무심한 태도조차도 예민하게 감지하게 되고 그 순간 제 안의 불만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밉니다.
그렇게 날카로워지는 저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러다가는 성격이 무너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특히 자주 만나는 목욕 지원사님들과의 시간은 저에게 거울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알몸을 의지해야 하는 그 시간 저는 온전히 다른 사람의 손길에 맡겨야 합니다. 그때 그분들이 들려주는 다른 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씁쓸해질 때가 많습니다.
장애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나 언행이 종종 화제가 되곤 합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듣기만 해도 괴이한 얘기에 ‘왜 저렇게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까, 왜 그렇게 보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 속에서 제 자신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사고나 질병 하나로 삶의 궤적이 바뀔 수 있고 몸이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갑자기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경계 안으로 들어오고 보니 단순히 몸이 불편한 것 이상으로 시소 타는 감정 때문에 더 힘들고 어려움이 많다는 걸 절감합니다.
돌이켜보면 다치기 전에도 늘 힘겹고 고단한 삶이었습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게 있다면 생각을 많이 하고 비교를 자주 하면서 과거를 자꾸 돌아보는 거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그렇듯이 진화의 산물이라는"인간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 즉 과거로 도피한다" 하지만 우리만큼은 과거보다 현재에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